좋은시, 명언, 책

좋은시 추천

하이비타민 2024. 4. 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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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에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습니다.  붓으로 화선지에 글을 쓸때도 있고
붓펜으로 엽서에 글을 쓸때도 있습니다. 
글을 쓸때마다 선생님이 좋은 글귀를 채본으로 주시면 열심히 따라쓰곤 한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시들이 있었나 이런 좋은 글이 있어나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책과 거리를 두고 살았는데 캘리그라피 때문에 시집을 한두권씩 사기 시작했습니다. 
읽어보니 좋은말도 많고 딱 내 상황인것만 같은 글도 있고 그랬습니다.
작품을 할때는 또 글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좋은글이나 시를 조금씩 저장해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적어봅니다.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나태주시집을 읽으면서 ...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지지 않는 꽃  -  나태주 - 

하루나 이틀 꽃은 
피었다 지지만
마음속 숨긴 꽃은 
좀 더 오래간다
글이 된 꽃은 
더 오래 지지 않는다
 

오직 너는  - 나태주 -

많은 사람 아니다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너는 한 사람
우주 가운데서도
빛나는 하나의 별
꽃밭 가운데서도
하나뿐인 너의 꽃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나태주 -

지금 사람들 너나없이
살기 힘들다, 지쳤다, 고달프다,
심지어 화가 난다고까지 말을 한다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도
우리가 마땅히 기댈 말과
부탁할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
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소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다림의 까치발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날마다 아침이 오는 까닭이고 
봄과 가을 사계절이 있는 까닭이고
어린것들이 우리와 함께하는 이유이다.
 

별   - 나태주 - 

별은 멀다. 별은 작게 보인다. 별은 차갑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별은 별이다. 멀리 있고 작게 보이고 차갑게
느껴진다고 해서 별이 아닌 건 아니고 또 별이 없는 건
절대로 아니다.
 
별을 품어야 한다. 눈물 어린 눈으로라도 별을 바라
보아야 한다. 남몰래 별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야 한다.
별이 작게 보이고 별이 차갑게 보이고 별이 멀리 있다고
해서 별을 품지 않아서는 정말 안 된다. 
 
누구나 자기의 별을 하나쯤은 마음속에 지니고 사는
것이 진정 아름다운 인생이고 멀리까지 씩씩하게  갈 수
있는 삶이다. 그렇지 않을 때 그 사람은 흘러가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남을 따라서 흉내 내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아들아, 네 삶의 일생일대 실수는 어려서부터 네가 너의
별을 갖지 않은것! 어쩌면 좋으냐. 내가 너에게 너의
별을 갖도록 안내해주지 못한 것부터가 잘못이었구나.
후회막급이다. 

 

나태주 시집의 별을 읽으면서 애들한테 가슴에 별을 품도록 
별을 갖도록 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들이 커서 부모를 원망하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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