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시, 명언, 책

시집 추천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클래식 필사책

by 하이비타민 2024. 4. 28.
728x90
반응형

 김용택의 필사해서 간직하고 싶은 한국 대표 시를 읽어 볼 수 있는 시집입니다.
이 책의 앞쪽에 써여 있는 작가의 말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시인들이 있었습니다.
내 푸른 청춘을 달래던 그 시들.
윤동주, 한용운, 김소월, 백석, 이용악, 박용래, 김영랑, 신석정, 이병기, 박목월
그분들의 시 100여 편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오래전의 일들이 새삼스러운 오늘이 된 시들입니다.

728x90


한 편의 시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는 없겠지만
주저앉아 우는 어떤 사람의 한순간을 일어나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나는 아직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택-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시인들의 시가 한 권에 다 있는 시집입니다.
한 권씩 사기에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이렇게 한 권의 시집에 그 유명한 
10인의 시가 다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유명한  윤동주의 서시였습니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러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아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은 노래로도 나와서 
더 친근감 있는 시입니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오늘따라 시들이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네요.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윤동주 님의 
유명한 시 2편이었습니다. 
별 헤는 밤은 캘리그라피로 글 쓸 때 좋은 것 같았습니다.
별이란 단어가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써볼게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