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언제나 지루하지만 밥 해 먹기는 더 귀찮습니다.
집돌이들이 있으니 한끼라도 나가서 먹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는데
짝꿍이 단백질 보충하러 가자고 하길래 얼른 옷 입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검색하더니 팔공산 한티축산이 가성비도 좋고 괜찮다고 하면서
가보자고 하길래 팔공산으로 갔습니다.
팔공산은 어쨌든 먹을거리는 많으니까 아니다 싶으면 다른 곳으로 가도 되니까
무작정 갔습니다.
딱 도착하니 11시쯤이었습니다.
점심으로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식당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올 때 찍은 사진인데 밥 먹다 보니 손님들이 계속 왔습니다.
한티축산은 고기 따로 상차림 따로 이렇게 되어있었습니다.
고기 냉장고에서 고기는 고르면 되고 상차림비는 계산할 때
따로 다 계산하면 되었습니다.
너무 빨리 가서 냉장고에 고기도 없고 해서 조금 기다리다가
식당 뒤뜰에 강아지 구경하고 화장실 위치 확인하고
그렇게 시간 때웠습니다.
식당 안은 널찍하고 깨끗하고 룸도 몇 개 있고 그래서
분리된 공간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모임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짝꿍이 저렴하다고 하길래 울 동네 식육점이랑 비교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알뜰살뜰 주부입니다. 아니 식육점에 비해서 좀 비싼데 이랬더니 짝꿍이 식당도 남는 게
있어야지 대신 우리는 편하게 숯불에 고기 먹고 가자나 이러더라고요.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메뉴판 찰칵찰칵 찍어보았습니다.
천장이 멋스러워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갈비살 1팩 55,650원 ,
살치살 1팩 56,700원
짝꿍이 2팩 골랐는데 전 기름기 많은 건 딱 질색이라서
안심이 있길래 안심 먹자고 했는데
양이 너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g만 따로 줄 수 있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해주셨습니다.
안심은 100g당 17500원이었습니다.
밑반찬은 다시마무침, 무생채, 콩나물등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깔끔했습니다.
마늘은 구워 먹어야 맵지 않고 달달하니 맛났습니다.
숯이 좋으니까 고기도 잘 익어서 너무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된장은 사이즈별로 가격이 달랐습니다.
3명이서 그냥 소자 하나 시켰습니다.
아들내미가 된장찌개 맛있다고 잘 먹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안심 2 덩이 238그램이었고 41,650원이었습니다.
3가지 고기중 전 안심이 기름기도 없고 부드럽고
제일 좋았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모듬이 없었습니다.
모듬있었으면 종류별로 다 먹어보는 건데 살치살, 갈비살, 안심만
먹어봤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싸게 고기만 많이 먹고 싶으면 식육점에서 고기사서 집에서 구워 먹으면 되는데
대신 내가 할 일은 더 많아지고 피곤해집니다.
나가서 먹으면 고기는 조금 적게 먹는 대신 엄청 편합니다.
이 정도 결론이 나옵니다.
근데 이정도 가격이면 상차림비 안 받고 된장이랑 공깃밥 가격만 받아도 될 것 같았는데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암튼 한티축산 고기는 부드럽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입 짧은 아들이 잘 먹어서 기분은 좋았던 점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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