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돼지갈비 명륜진사갈비 무한리필

이시아폴리스 쇼핑 갔다가 고기가 먹고 싶다는 아들
쇼핑몰 옆에 명륜진사갈비집이 있어서 가기로 했다.
원래 무한리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괜히 오버해서 많이 먹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억지로 오바해서 많이 먹지 않기로 결심까지 하면서
가게에 들어갔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가게는 엄청 넓고 깨끗했다. 특히나 사람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 셋은 창가 쪽에 자리를 안내받아서 앉았다.

셀프바에는 싱싱한 야채, 소스들, 여러 종류의 반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기본 반찬과 소스, 양념장 등 기본 세팅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대학생이 된 아들내미가 있으니 훨씬 편하고 좋았다.
척척 알아서 세팅도 해주고 고기도 같이 구워 먹고 하니 이제 어른이 된듯한 느낌도 들었다.

기본 세팅하면서 수저를 만졌는데 앗 뜨거워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잘 소독이 되었겠다 싶어서 안심이 되긴 했다.
숯불이 들어오고 고기를 가져다주었다.
고기는 돼지갈비, 삼겹살, 양념 닭갈비 이렇게 3가지 종류를 한 접시씩 가져다주었다.

처음 가져다주는 양도 상당히 꽤 많았다.
어떤 고깃집은 숯불을 너무 약하게 해서 가져다주어서 고기 굽다 속 터지는 곳이 있었는데
명륜 진사 갈빗집은 숯불 화력 최고였다.
불판도 널찍해서 고기를 종류별로 올려도 공간이 충분했다.
오랜만에 먹는 양념갈비여서 그런지 달콤하니 맛났다.
삼겹살도 두껍 하니 질이 좋았고 양념 닭갈비도 아주 맛있었다.
기본 3 접시만 먹어도 배가 불러오는데 아들이랑 옆지기는 추가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2번은 더 고기 주문해서 먹었다.
명륜 진사 갈비는 목전지(목살, 앞다리살) 70%와 돼지갈비 30%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기를 자세히 보니 처음엔 목살과 돼지갈비 위주였는데 그다음에 주문할 때는 엄청 크고
두껍 한 앞다리살도 한 덩어리 함께 올려져 왔다. 헉~~ 이걸 어떻게 먹나 했지만 원래 텁텁한 고기
비계 없는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그것도 맛나다고 잘 먹는다.
정말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데 아들은 냉면을 옆지기는 밥을 먹는다.
진짜 위대하다고 말하고 싶다.
냉면도 시원한 물냉면으로 주문했더니 양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배부르다면서 냉면 한 그릇 뚝딱 하는 아들 보며 잘 먹어서 좋지만 저러다가 언제 다이어트
하지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음료자판기가 있었는데 무료라서 더 좋았다.
느끼한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매실이랑 식혜도 있었는데 나오면서 발견해서 먹어보진 못했다.
너무 배 불러서 줘도 못 먹었겠지만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간 걸 계산하면서 느꼈다.
가격이 올랐다.  2년 동안 못 간 티가 나는 그런 순간이었다.
오랜만에 무한리필 가서 배 터지게 고기 먹고 온날이다.
소화시킬 겸 쇼핑몰을 왔다 갔다 빙빙 돌고 구경하고 쇼핑하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이젠 정말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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