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골에 갔더니 수확해 둔 늙은 호박이 있었습니다.
노란 호박도 있고 청호박도 있었습니다.
호박즙도 짜 먹고 호박죽도 끓여 먹고 하려고 다 잘라왔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냉장고 터져나갈 듯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잘라온 호박 반 정도만 큰 냄비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타면 안 되니까 물 한 컵정도만 부어 주었습니다.
냉동고에 잠들어 있던 대추가 있길래 한 줌 넣어서 같이 끓였습니다.
처음엔 호박이 너무 많아서 뚜껑이 닫히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엔 강불에서 끓였습니다.
호박이 끓기 시작하니 점점 뚜껑이 닫히기 시작했습니다.
끓기 시작하고부터는 약불에서 계속 끓였습니다.
1시간 정도 끓이고 국자로 꾹 눌러보니 호박물이 푹푹 떠져서 신기했습니다.
호박물 조금 떠서 마셔 보았습니다.
대추가 들어가서 그런지 조금은 달큰한 맛도 났습니다.
그래도 맛은 별로 없었습니다.
강불에서 약불까지 거의 2시간 정도 끓인 것 같습니다.
푹 잘 삶아졌습니다. 국 자로 꾹 눌러서 퍼낼 수 있는 호박즙은 다 떠냈습니다.
우동기 한가득 호박즙이 금방 찼습니다.
몇 시간 놔뒀더니 호박 건더기가 다 식어 있었습니다.
보자기에 호박 건더기 넣고 꾹꾹 짜 주었습니다.
손목 약하신 분들은 남편찬스 쓰는게 좋습니다. 계속 누르고 짜고 했더니
손 엄청 아팠습니다.
호박즙이 주르륵주르륵 많이도 나왔습니다.
국자로 호박즙 떠 낼 때는 호박 건더기가 조금씩 따라와서
물이 조금 탁했는데 보자기로 짠 호박즙은 아주 맑았습니다.
그 많은 호박이 한 줌으로 변했습니다.
마땅한 통이 없어서 김치통에 호박즙을 짰는데
어디다 넣어 둘까 하다가 빈통이 여러 개 있어서
옮겨 담았습니다.
우리 집 4명 식구들 모두 한두 잔씩 마시면 며칠은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며칠 안에 다 마실 것 같아서 그냥 냉장고에 넣어 놨습니다.
양이 많았으면 조금 얼려 두려 했지만 그렇게 까지는 할 필요가 없는 양이었습니다.
호박은 예전에 그냥 엄마가 주니까 먹었는데 호박에도 다양한 영양이 있고
몸에도 좋은 성분이 많다는걸 이제야 조금씩 알게 되네요.
늙은 호박에는 카로틴이 있어서 부어있을 때 부기도 빼주고 혈압도 낮추어 준다고 합니다.
호박즙 먹고 건강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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